박재완 “금융시장 ‘광명성 충격’ 견딜 체력 있다”

박재완 “금융시장 ‘광명성 충격’ 견딜 체력 있다”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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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직접투자 좋으나 對中 수출은 ‘빨간불’”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주문했다.

먼저 박 장관은 정부가 마련한 수출지원 체계가 복잡해서 중소기업이 실제로는 별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년 창업자나 구직자 대상의 제도도 해당자들이 제대로 몰라서 못 쓰는 사례가 허다한 만큼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4세대 이동통신(LTE) 장비산업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무선랜 보급률이 80%로 인프라는 잘 갖춰졌다. 그러나 정보통신업계가 빛의 속도로 바뀌는 만큼 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의 국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정학적 위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낙관했다.

박 장관은 “우리 금융시장은 지난해 유럽재정위기와 김정일 위원장 사망처럼 동시 악재를 무난히 버틸 체력이 있다”며 “정부는 대내외 불안요인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고, 필요할 때 적절히 조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3억5천억달러로 2008년(12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고, 작년 같은 기간(20억달러)보다는 7.2%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그린필드형(Green Field)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늘었다. 외국인이 우리 경제를 신뢰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평가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국내에 공장과 사업장을 새로 짓는 것으로 고용창출에 미치는 순기능이 크다.

박 장관은 “외국인 투자 증가를 일회적인 보톡스 효과가 아니라 꾸준한 추세로 만들어야 한다.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만들고 국외투자 설명회를 여는 등 투자 유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대(對) 중국 수출은 우려했다.

박 장관은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4.1%를 차지할 만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요즘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다”며 원인 분석과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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