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1일 영국이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하기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시장 참가자들이 브렉시트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세계 각국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브렉시트 충격에서 코스피가 조속히 탈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코스피·코스닥 ‘브렉시트 충격’ 이전으로 회귀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7포인트(0.86%) 오른 1,987.32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직전일인 지난달 23일 종가(1,986.71)를 뛰어넘었다.
이로써 투표결과가 나온 지난달 24일의 낙폭(61.47포인트)을 5거래일 만에 모두 만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17포인트(1.36%) 오른 684.26을 기록해 지난달 23일의 679.52를 넘어섰다.
이들 지수로만 보면 충격 발생 1주일 만에 낙폭을 완전히 만회해 시장이 브렉시트 공포감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이미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VKOSPI는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4일 장중 한때 26.67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해 이날은 12.91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3일의 18.17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23일 1,150.2원(종가 기준)에서 27일 1,182.3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날은 1,145.0원으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다.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5.31포인트(1.33%) 상승한 17,929.99에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과 27일 이틀간 브렉시트로 인한 낙폭의 90.7%를 회복했다.
당사국인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27% 오른 6,504.33으로 거래를 마쳐 브렉시트 결과 발표 전날 종가(6,338.1)보다 166.23 포인트나 높아졌다.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회복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독일(DAX 30)은 브렉시트에 따른 낙폭의 41.6%를 회복했고, 프랑스(CAC 40)도 회복 수준이 47.6%에 그쳤다.
한국 증시가 일부 주요 국가 증시보다 회복속도가 훨씬 빠른 것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영국 경제의 영향이 작은 게 1차적인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신속하게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 상승세 이어질까…전문가들 “보수적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추세적 상승세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은 “최소한 주식시장이 공포심리에서는 벗어났다”면서도 7월 코스피 등락 범위(밴드)로 1,850∼2,000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등락 범위의 상단을 종전 2,200에서 2,120으로 내렸다.
브렉시트의 충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물경제에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 강현철 이사는 “유럽 경제권의 수요 둔화 등을 감안할 때 7∼8월 수출 통계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충격이 이달 중에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위기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급등락을 반복했다”며 “7월 중하순 유럽권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신뢰지수 등 심리지표에 따라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연합뉴스
시장 참가자들이 브렉시트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세계 각국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브렉시트 충격에서 코스피가 조속히 탈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코스피·코스닥 ‘브렉시트 충격’ 이전으로 회귀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7포인트(0.86%) 오른 1,987.32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직전일인 지난달 23일 종가(1,986.71)를 뛰어넘었다.
이로써 투표결과가 나온 지난달 24일의 낙폭(61.47포인트)을 5거래일 만에 모두 만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17포인트(1.36%) 오른 684.26을 기록해 지난달 23일의 679.52를 넘어섰다.
이들 지수로만 보면 충격 발생 1주일 만에 낙폭을 완전히 만회해 시장이 브렉시트 공포감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이미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VKOSPI는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4일 장중 한때 26.67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해 이날은 12.91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3일의 18.17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23일 1,150.2원(종가 기준)에서 27일 1,182.3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날은 1,145.0원으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다.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5.31포인트(1.33%) 상승한 17,929.99에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과 27일 이틀간 브렉시트로 인한 낙폭의 90.7%를 회복했다.
당사국인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27% 오른 6,504.33으로 거래를 마쳐 브렉시트 결과 발표 전날 종가(6,338.1)보다 166.23 포인트나 높아졌다.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회복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독일(DAX 30)은 브렉시트에 따른 낙폭의 41.6%를 회복했고, 프랑스(CAC 40)도 회복 수준이 47.6%에 그쳤다.
한국 증시가 일부 주요 국가 증시보다 회복속도가 훨씬 빠른 것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영국 경제의 영향이 작은 게 1차적인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신속하게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 상승세 이어질까…전문가들 “보수적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추세적 상승세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은 “최소한 주식시장이 공포심리에서는 벗어났다”면서도 7월 코스피 등락 범위(밴드)로 1,850∼2,000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등락 범위의 상단을 종전 2,200에서 2,120으로 내렸다.
브렉시트의 충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물경제에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 강현철 이사는 “유럽 경제권의 수요 둔화 등을 감안할 때 7∼8월 수출 통계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충격이 이달 중에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위기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급등락을 반복했다”며 “7월 중하순 유럽권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신뢰지수 등 심리지표에 따라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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