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정국혼란·AI에 中企 경기전망 석달째 ‘흐림’

美금리인상·정국혼란·AI에 中企 경기전망 석달째 ‘흐림’

입력 2016-12-29 12:38
수정 2016-12-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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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악재가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석 달째 악화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2∼16일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경기전망을 조사했더니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81.7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달보다 0.4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 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황전망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정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올해 10월 91.6을 기록한 뒤 석 달째 하락하는 추세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설 명절 같은 경기 개선 요인이 있음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치적 불안정과 AI 등 악재가 겹쳐 내년 1월 전망도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1월 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3.0포인트 하락한 80.4였고,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1.7포인트 오른 82.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음료(81.7→101.4)를 비롯한 4개 업종의 전망지수가 나아진 데 비해 섬유제품(82.3→67.1)을 비롯한 18개 업종은 전망지수가 나빠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업(77.5→87.0)과 교육서비스업(83.8→87.3) 등 3개 업종은 전망지수가 상승했고, 건설업(81.1→75.0)을 비롯한 8개 업종은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내수(82.8→81.5)와 영업이익(80.8→79.6) 전망지수가 하락했지만, 수출(83.6→86.8)과 자금사정(80.2→80.3), 고용수준(95.5→95.9)의 경우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다소나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중소기업의 업황을 나타내는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79.7로 11월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은 10월과 같은 73.7%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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