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납입 서비스 줄면서 법인카드 사용액은 18.9%↓
지난 3분기 개인 카드사용액이 여름 휴가와 황금연휴 효과로 크게 증가했다.여신금융협회가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2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 중 개인카드 사용액은 156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9% 늘었다. 개인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개인카드 승인 건수도 44억6천만건으로 14.5% 증가했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소장은 “3분기에는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가 있었고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전에 카드로 결제하는 수요가 많아 3분기 개인 카드사용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6조4천억원으로 18.9%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법인들이 카드로 국세를 내면 포인트 적립이나 캐시백 등 각종 혜택이 있었지만, 카드사들이 이런 서비스를 줄이면서 카드로 세금을 내는 법인이 줄어들어 법인카드 사용액도 줄고 있다.
지난 3분기 신용카드 승인액은 150조6천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체크카드 사용액은 41조6천억원으로 6.1% 늘었다.
카드별 건당 평균 사용액을 보면 전체 카드 평균 사용액은 4만488원으로 8.8% 줄었다.
신용카드는 5만2천333원으로 9.0% 줄었고 체크카드는 2만2천271원으로 7.6%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에서 89조5천억원을 사용해 12.0%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소매 판매가 늘었고 음·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업종(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카드결제도 증가해서다.
또 지난해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서 3분기에 신차가 덜 팔렸지만, 올해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 추석 등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수업(18.4%)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9.8%), 숙박 및 음식점업(9.8%)에서 카드사용액도 크게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도 11.3% 증가했다.
박 소장은 “개인카드 승인실적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을 볼 때 국내 소비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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