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장규모 35% 늘어 2조…편의점 도시락 판매 7%P 증가
간편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혼자 밥 먹는 사람을 일컫는 ‘혼밥족’의 증가 등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전체 간편식 시장의 58.7%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이 차지했다. 이어 레토르트 등 즉석조리식품 36.4%, 신선편의식품 4.9% 등의 순이었다. 즉석섭취식품 중 도시락의 판매 점유율은 전년 대비 6.6% 포인트 늘어난 34.5%인 반면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온 삼각김밥은 3.6% 포인트 줄어든 34.9%로 집계됐다. 삼각김밥은 대부분 편의점으로 유통되는 반면 도시락은 편의점 외에 도시락 전문점과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 채널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년 대비 지난해 시장 성장률은 즉석조리식품이 40.4%로 가장 높았다. 즉석섭취식품은 33.4%, 신선편의식품은 15.1%이다.
농식품부는 “포장기술의 발달, 제품 다양화 노력 등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혼밥족이 늘었고 부부만 사는 60대 이상도 밥을 직접 해 먹기보다는 간편식을 사 먹는 경향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도 간편식 시장 확대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7-11-20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