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1% ‘뚝’… 무역적자 49억 달러

수출 21% ‘뚝’… 무역적자 49억 달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12-12 17:56
수정 2022-12-1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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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반도체·대중수출 감소 영향
25년 만에 8개월 연속 무역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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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2.12.9 뉴스1
지난 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2.12.9 뉴스1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 수출과 대중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지면서 무역수지는 50억 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올해 누적 475억 달러까지 늘어난 무역적자는 연말까지 역대 최대인 5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5.8% 줄었고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 지난해보다 5.7% 줄어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 1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7.6% 감소했다. 철강제품(-37.1%), 자동차부품(-23.2%),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등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했다. 미국(-2.0%), 유럽연합(EU·-4.3%), 베트남(-23.7%), 일본(-22.7%) 등도 줄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203억 4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3% 줄었고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 2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 64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다.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 24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올해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12-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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