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대표기업 다이슨, 소프트웨어에 4조 3200억 투자한다

하드웨어 대표기업 다이슨, 소프트웨어에 4조 3200억 투자한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2-12-01 14:20
수정 2022-12-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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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스마트화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로보틱스도
신입 엔지니어 45%가 소프트웨어 관련 팀 소속
제이크 다이슨 “사용자 눈치채기 전 기기 스스로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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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수석 엔지니어 제이크 다이슨(왼쪽)과 한 엔지니어가 센서와 전자 장치, 제어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있다. 다이슨 제공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 제이크 다이슨(왼쪽)과 한 엔지니어가 센서와 전자 장치, 제어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있다.
다이슨 제공
영국의 대표적인 하드웨어 기술기업인 다이슨이 소프트웨어에 4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1일 다이슨에 따르면 수석 엔지니어인 제이크 다이슨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팀의 엔지니어들을 통해 스마트하고 스스로 개선이 가능하며 하나로 연결된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라면서 “소프트웨어와 연결성(커넥티비티)에 중점을 둔 새 기술에 27억 5000만 파운드(약 4조 3255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이후 다이슨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는 10배 늘어났다. 신입 엔지니어 중 45%가 소프트웨어 기반 팀에서 일한다. 이런 전문가 팀은 제품의 ‘지능’을 발전시키고 있다. 다이슨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로보틱스, 전자 하드웨어,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이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이슨 제품이 센서와 전자장치 제어 시스템 등 여러 소프트웨어로 점점 고도화된 스마트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예컨대 공기청정기는 오염물질을 감지해 집안 공기 질 정보를 제공하고 앞으로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료도 수집한다. 다이슨 5세대 무선청소기는 흡입한 미세입자 양과 크기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눈에 보이지 않던 먼지도 잘 보이도록 하는 ‘일루미네이션’ 기술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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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엔지니어가 연구소에서 자사 공기청정기 내부 센서를 관찰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다이슨 엔지니어가 연구소에서 자사 공기청정기 내부 센서를 관찰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다이슨은 제품이 문제를 스스로 식별해 사용자가 인식하기도 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다이슨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과학에 투자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 주는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면서 “다이슨은 15년 앞을 내다보고 극비로 연구 중인 지속 가능한 스마트 기술 엔지니어링 팀을 성장시키기 위해 영국, 싱가포르, 필리핀, 폴란드 연구실과 캠퍼스에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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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공기청정기가 사용되고 있는 지역에서 기기를 통해 수집된 각 지역의 공기 질 정보가 세계 지도에 표시돼 있다. 다이슨 제공
다이슨 공기청정기가 사용되고 있는 지역에서 기기를 통해 수집된 각 지역의 공기 질 정보가 세계 지도에 표시돼 있다.
다이슨 제공
롤랜드 크루거 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 투자가 기기의 스마트화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미 2020년 다이슨은 에너지 저장 장치, 로보틱스, 머신러닝,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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