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세계 생산기지’… 국내기업 ‘비상’
현대車, 재개 이후 부품수급 등 대책 분주삼성·LG, 당장 피해 적지만 추이에 촉각
“사태 장기화에 대비 수요 변화 예의주시”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모조리 ‘셧다운’(가동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가동이 중단되는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의 모습.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은 2018년 7월 7억 달러를 투자해 증설한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억 2000만대에 달한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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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미국·유럽 공장에 이어 인도 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생산·판매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정상 가동 중인 공장은 러시아·터키·브라질·멕시코 공장뿐이다. 이들 공장 역시 언제 멈출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인도 공장 폐쇄로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휴업이 얼마나 길어질지, 생산 재개 이후 현지 법인의 생산·판매와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을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한 차질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1분기 매출 차질은 전년도 대비 약 10% 수준인 2조 4000억원, 기아차 매출 차질은 12% 수준인 1조 5000억원이 될 것으로 각각 추산했다.
하지만 인도의 공장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수요 기반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생산 재개 이후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3-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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