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들 위법 제보받겠다” 삼성준법위, 신고 홈피 개설

“경영진들 위법 제보받겠다” 삼성준법위, 신고 홈피 개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3-23 22:42
수정 2020-03-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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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선 사퇴… 위원 7명서 6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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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오른쪽 두 번째)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2.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지형(오른쪽 두 번째)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2.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최고경영진들의 준법 위반을 신고받는 홈페이지를 23일 열었다.

준법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7개 계열사 경영진의 준법경영 위반 신고와 제보를 받는다. 삼성 계열사 경영진과 이사회는 준법 위반 사안에 대한 위원회의 개선 요구나 권고를 수용하기 어려우면 사유를 적시해 위원회에 알려야 한다. 준법위의 재권고를 계열사가 수용하지 않으면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대외적으로 공표된다.

김지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삼성 준법경영에 새 역사를 새기는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위원회는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위는 지난 11일 3차 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사과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준법위가 회신 기한을 30일(4월 10일까지)로 제시했고 삼성 측에서도 “따르는 방향으로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계에서는 조만간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 자리를 만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준법위에 따르면 권태선(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위원이 지난주 사퇴하면서 위원이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권 위원은 환경운동연합 내부 이견으로 사의를 표했고 김 위원장이 수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3-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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