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LG 화장품 부문 매출 4.3조 전망
아모레퍼시픽 23% 줄어든 3.9조 그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라이벌인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처음으로 국내 화장품 매출 1위로 올라서며 ‘만년 2위’ 딱지를 뗀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지난해 매출 전망은 4조 3000억원대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출 전망은 전년(5조 750억원) 대비 23% 줄어든 3조 9000억원에 그쳤다. 이 전망이 확정된다면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부문에서 아모레퍼시픽을 처음 누르게 된다. 실적 발표는 오는 27일이다.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이 만년 2위를 벗어난 것은 중국 내 매출 성장세 덕분이다.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진행한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光棍節)에서 LG생활건강의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전년의 광군제 때보다 174% 급증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전체 중국 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면세점 화장품 매출은 5%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증권사들이 추산한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 평균 전망은 전년보다 2.05% 증가한 7조 8428억원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1-01-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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