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 제도의 질리오 섬 인근 해상에서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전복돼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호화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선상에서는 과거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와 같은 끔찍한 참상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공교롭게도 ‘13일의 금요일’인 이날 4천명의 승객을 태우고 로마 부근 치비타베치아항을 떠나 항해에 나섰다가 수시간만에 암초에 충돌, 선체가 무려 70∼100m가량이 찢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곧이어 선체가 급속히 기울면서 절반가량이 물에 잠기자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구명정으로 내달렸고, 일부는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드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식탁에 있던 접시들과 포크 등 날붙이류들이 바닥으로 쏟아졌다. 전등불마저 꺼지면서 칠흑 같은 어둠이 엄습했고, 이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무릅에 상처를 입은 채 바닥을 기어 이동해야 했다.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구명정에 오르려 했지만 공포 속에 서로를 밀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벌어졌으며,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승무원들의 초기 대응 지연으로 일부 승객들은 구명정을 제때에 이용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바닷물에 뛰어드는 승객들도 상당수 목격됐다.
특히 일부 승객들은 끝까지 남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가 헬기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으며, 일각에선 급한 나머지 선체에 달렸던 구명정의 연결부를 도끼로 잘라내 탈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마치 타이타닉 침몰 당시에 같은 장면들이 펼쳐졌다”면서 “너무 놀라 그만 얼어붙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파비오 코스타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배안에 있던 모든 것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승객들 모두가 공포 속에 구명보트로 내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선체 밖으로 나올 때까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전혀 몰랐다면서 “선실 창문을 통해 바닷물이 점차 다가오는 것을 봤다. 모든 것이 정말 순식간에 벌어졌다”고 했다.
난생 처음으로 유람선을 탔다는 몬달 미튠(26)은 자신이 있던 곳에서는 150명의 승객이 탈 구명정이라고는 1척밖에 없어 공포가 극에 달했다고 몸서리를 쳤다.
구조팀은 사고해역에서 최소 3구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잠수부들은 아직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수십명을 찾아 선체 바닥을 샅샅이 뒤지는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일부 생존자들은 승무원들이 선체가 위험할 정도로 기우는 급박한 상황까지 승객들을 무책임하게 안심시켰다며 일부 석연치 않은 초기대응 등을 지적하고 나서 상당기간 책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승객은 특히 유람선 승무원들이 탈출방법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구명정마저 늦게 내리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승객들은 또 승무원들이 엄청난 사고에도 불구, 단순한 기술적 문제로 전등불이 나갔다며 무려 45분간이나 승객들을 붙드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해 책임 공방을 예고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이탈리아 검찰은 사고 발생 24시간 안에 유람선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 등 관계자들을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셰티노 선장이 매우 미숙하게 질리오섬쪽으로 항해하다가 선체 왼쪽 부위가 암초에 충돌했다며 이로 인해 유람선이 기울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들이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목격자들에 따르면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공교롭게도 ‘13일의 금요일’인 이날 4천명의 승객을 태우고 로마 부근 치비타베치아항을 떠나 항해에 나섰다가 수시간만에 암초에 충돌, 선체가 무려 70∼100m가량이 찢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곧이어 선체가 급속히 기울면서 절반가량이 물에 잠기자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구명정으로 내달렸고, 일부는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드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식탁에 있던 접시들과 포크 등 날붙이류들이 바닥으로 쏟아졌다. 전등불마저 꺼지면서 칠흑 같은 어둠이 엄습했고, 이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무릅에 상처를 입은 채 바닥을 기어 이동해야 했다.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구명정에 오르려 했지만 공포 속에 서로를 밀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벌어졌으며,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승무원들의 초기 대응 지연으로 일부 승객들은 구명정을 제때에 이용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바닷물에 뛰어드는 승객들도 상당수 목격됐다.
특히 일부 승객들은 끝까지 남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가 헬기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으며, 일각에선 급한 나머지 선체에 달렸던 구명정의 연결부를 도끼로 잘라내 탈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마치 타이타닉 침몰 당시에 같은 장면들이 펼쳐졌다”면서 “너무 놀라 그만 얼어붙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파비오 코스타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배안에 있던 모든 것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승객들 모두가 공포 속에 구명보트로 내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선체 밖으로 나올 때까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전혀 몰랐다면서 “선실 창문을 통해 바닷물이 점차 다가오는 것을 봤다. 모든 것이 정말 순식간에 벌어졌다”고 했다.
난생 처음으로 유람선을 탔다는 몬달 미튠(26)은 자신이 있던 곳에서는 150명의 승객이 탈 구명정이라고는 1척밖에 없어 공포가 극에 달했다고 몸서리를 쳤다.
구조팀은 사고해역에서 최소 3구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잠수부들은 아직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수십명을 찾아 선체 바닥을 샅샅이 뒤지는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일부 생존자들은 승무원들이 선체가 위험할 정도로 기우는 급박한 상황까지 승객들을 무책임하게 안심시켰다며 일부 석연치 않은 초기대응 등을 지적하고 나서 상당기간 책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승객은 특히 유람선 승무원들이 탈출방법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구명정마저 늦게 내리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승객들은 또 승무원들이 엄청난 사고에도 불구, 단순한 기술적 문제로 전등불이 나갔다며 무려 45분간이나 승객들을 붙드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해 책임 공방을 예고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이탈리아 검찰은 사고 발생 24시간 안에 유람선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 등 관계자들을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셰티노 선장이 매우 미숙하게 질리오섬쪽으로 항해하다가 선체 왼쪽 부위가 암초에 충돌했다며 이로 인해 유람선이 기울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들이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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