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NA, 필리핀항공 등
대한항공과 전일본공수(ANA), 필리핀항공 등 필리핀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편을 보유한 항공사들이 이번 주 혹은 내주께로 발사가 예상되는 북한의 로켓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일시적으로 재조정할 것이라고 필리핀 민항청(CAAP)이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KAL, ANA, 필리핀항공, 세부항공, 일본항공(JAL), 가루다 인도네시아,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 약 20편이 북한이 로켓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12∼16일 항로를 변경할 예정이다.
북한 로켓의 정확한 발사 시점은 그날의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플로라멜 조이 송송 CAAP 대변인은 CAAP가 일시적으로 3개 북동항로를 폐쇄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항공기들이 우회해야하는 탓에 비행시간이 20분 가량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JAL과 ANA는 도쿄와 마닐라, 자카르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항로를 변경할 예정이다. JAL은 로켓 발사가 예정된 기간 하루 4편의 여객기를 해당 항로에 운항시키고 있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항로 변경에 대비해 여객기들이 더 많은 연료를 주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ANA 역시 5편의 항공기 항로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관리들은 또 로켓 파편을 우려, 북동쪽 영해에서의 선박운항과 어로작업을 금지시켰다.
북한은 로켓 파편이 인접국가들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남방항로로 로켓항로를 선택했다면서 1단계 로켓은 한국 남서쪽 서해에, 2단계 로켓은 필리핀 북부 주도인 루손섬 동쪽 약 140km 지점에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켓 파편에 우려가 확산하면서 일본 방위상은 로켓이나 그 파편이 일본에 떨어질 것으로 보일 경우 요격하도록 지시한 상태며 한국 역시 로켓의 부품들이 한국 영토를 향할 경우 요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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