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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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리처드’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윌 스미스(오른쪽)가 자신의 아내를 조롱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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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아카데미)는 성명을 내고 이같은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스미스는 앞서 지난 27일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 이름으로 농담을 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당시 시상식장 앞줄에 앉아있던 스미스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있다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를 두고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아카데미가 폭행 사건 즉시 스미스를 퇴장시켜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카데미는 “상황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전개됐다”며 “스미스는 당시 시상식장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아카데미 이사회는 회의를 열고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도 개시했다.
해당 기관은 “스미스의 폭행은 참석자가 직접 목격했고 TV를 통해 생중계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징계에는 회원 자격 정지와 제명, 기타 제제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징계 수위는 오는 4월 18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스미스에게는 징계에 앞서 서면 답변의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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