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공습 후 잔해서 1살 아기 시신 발견…비극 언제까지 [우크라 전쟁]

러軍 공습 후 잔해서 1살 아기 시신 발견…비극 언제까지 [우크라 전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2-18 09:30
수정 2022-12-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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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퇴각한 헤르손에 연일 포격…36세 남성 숨져
키이우 시장 “시민 3분의 1, 여전히 전기 없이 지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 발렌틴 레즈니첸코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크리비리흐의 한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2.12.17  레즈니첸코 텔레그램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 발렌틴 레즈니첸코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크리비리흐의 한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2.12.17
레즈니첸코 텔레그램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의 한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고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중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발렌틴 레즈니첸코 주지사에 따르면 현지 긴급 구조대는 피격 현장에서 밤새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 있던 아기 시신을 수습했다. 레즈니첸코 주지사는 “생후 1살에서 1살 반 아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76발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60발을 요격했지만, 방공망을 뚫은 나머지 16발 가운데 하나가 크리비리흐의 한 아파트 건물에 떨어졌다. 전날 확인된 사망자 3명 외에 아기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크리비리흐 아파트 피격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수복한 헤르손에서는 이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차 안에 있던 36세 남성이 숨졌다.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사망자 외에도 70세 여성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밀려 헤르손을 점령한 지 8개월 만에 퇴각하는 수모를 겪은 러시아는 앙갚음이라도 하듯 헤르손에 연일 포격을 퍼부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파괴된 전력망을 복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도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이날 지하철 운행이 재개되고, 물 공급도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키이우 시민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여전히 전기 없이 어둠과 추위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선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운영사 우크레네르고는 에너지 시스템이 회복되고 있지만,북부와 남부, 중부의 경우에는 피해 정도에 따라 전기가 공급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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