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돌아 세계경제 위기론 완화
부동산 6.1% 성장세… 회복 이끌어대출 1조3800억 위안… 1월 후 최대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중국의 상반기 GDP 규모는 34조 637억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7% 늘어났다. 상반기 중 3차산업의 성장률이 7.5%, 제조업 등 2차산업은 6.1%, 농업 등 1차산업은 3.1%로 서비스산업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상반기의 안정적인 성장은 부동산이 이끌었다. 부동산개발투자는 6.1% 성장세를 보이면서 1선, 2선 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회복세를 반영했다. 전국 주택판매 면적은 28.6%, 거래액은 44.4%나 증가했다. 정부의 부양책이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키고 인프라투자를 촉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산업생산 등 고정자산 투자 부진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태였다. 6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9.0%로 5월의 9.6%보다 눈에 띄게 둔화됐다. 특히 민간기업의 투자가 부진했다. 다행인 것은 기업 투자 부진이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0.6%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 주하이빈은 “지난 7년간의 과잉투자가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발표한 6월 시중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도 1조 3800억 위안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상반기 개혁이 심도 있게 추진되고 거시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안정 속 호전’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7-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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