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코 왕비·스기야마 日외무성 차관 등 객석에
“저 자신도 목소리를 한번 완전히 상실해 죽음과 마찬가지 상황을 경험했습니다.”열창하는 배재철
갑상선암을 극복하고 재기한 성악가 배재철이 31일 오후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소재 도쿄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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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이브 몽탕의 고엽, 시크릿 가든의 유 레이즈 미 업 등을 준비해 도쿄오페라시티 콘서트홀 무대에 섰다.
갑상선 암 수술로 목소리를 상실했다가 일본에서 성대 기능 회복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무대에 복귀한 성악가를 소재로 한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배재철의 색다른 무대에 객석은 뜨겁게 반응했다.
배재철의 인기를 반영하듯 1천600여 좌석이 대부분 가득 찼으며 한곡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객석에는 미치코(美智子) 일본 왕비,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 등 일본 주요 인사와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 등 한국 외교가 관계자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만104의 나이에도 현역 의사로 활동하며 배재철의 일본 내 공연에 동행해 온 ‘파트너’인 히노하라 이사장은 이날 콘서트 시작에 앞서 토크쇼를 하고 객석에서 배재철의 목소리에 변함없이 귀를 기울였다.
배재철은 다음 달 3일에는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大阪)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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