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폭격한 이스라엘… 하마스 정치 지도자 바룸 제거

가자 병원 폭격한 이스라엘… 하마스 정치 지도자 바룸 제거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5-03-25 01:44
수정 2025-03-25 01: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치료받던 병동으로 미사일 발사해
“네타냐후, 장기 점령 목표 작전 추진”

이미지 확대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와 연기로 가득 찬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칸유니스 로이터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와 연기로 가득 찬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칸유니스 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한 지 두 달 만에 교전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바룸을 공습으로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해 가자지구 점령 작전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자의 비극’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을 폭격해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인 바룸을 살해했다고 팔레스타인 의료진 소식통과 목격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무인기 1기가 칸유니스 의료 단지 안 외과 수술 장소인 나세르 병원 2층으로 다가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마스는 “군 무인기가 공격했을 때 그는 병동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바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첩보기관 신베트는 합동 발표에서 “우리가 노린 하마스 지도자는 하마스군의 핵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가 누구인지 정확한 이름과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39명이 숨졌다”며 “이로써 2023년 10월 전쟁 발발 뒤로 누적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사망자 5만명은 이 지역 인구 230만명의 2.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부상자도 11만 3274명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장기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점령을 통해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시키려는 의도다. 지난 18일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북부와 남부 라파 주변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가자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에도 병력을 배치했다.
2025-03-25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연예인들의 음주방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방송인 전현무 씨와 가수 보아 씨가 취중 상태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요즘 이렇게 유명인들이 SNS 등을 통한 음주방송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음주를 조장하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