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본고장 신작들 한국서 데뷔… 가능성 보여준 스타들 해외서 반짝

뮤지컬 본고장 신작들 한국서 데뷔… 가능성 보여준 스타들 해외서 반짝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12-24 01:52
수정 2021-12-24 02: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21 문화계 결산] 공연

‘위드 코로나’ 훈풍에 반짝 숨통
10·11월 총매출 300억원대 회복

비틀쥬스·하데스타운 등 명작들
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 선택

피아노 박재홍·발레 박세은 등
한국인 아티스트들 해외서 활약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여파 속에 공연계는 올해도 조금이라도 더 관객들과 가까이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에 비하면 조금 숨통이 트였고 아주 잠시였지만 ‘위드 코로나’의 훈풍도 맛볼 수 있었다. 팬데믹에도 극장 문을 열어 둔 국내 무대는 미국 브로드웨이 작품들의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도전의 장(場)’이 되기도 했고, 우리 아티스트들은 해외에서 빛나는 성과를 일궜다.

지난해 말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간 공연계는 올해 2월부터 서서히 숨을 쉬기 시작했다. 두 자리씩 띄어 앉기에서 일행 간 띄어 앉기로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돼 객석의 60~70%를 채울 수 있게 되면서다. 대형 뮤지컬 공연을 비롯해 멈췄던 무대는 다시 활발해졌다.

1월 37억여원까지 떨어져 최악으로 치달았던 공연계 매출은 2월 169억여원, 3월 214억여원 등으로 차츰 회복했다. 10월(304억여원)과 지난달(344억여원)에는 300억원도 넘어섰다. 특히 ‘위드 코로나’에 ‘백신 패스’까지 더해 띄어 앉기 없이 객석을 꽉 채울 수도 있게 돼 지난해 50% 안팎에 불과했던 객석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등 브로드웨이 신작들이 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 쇼노트 제공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등 브로드웨이 신작들이 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
쇼노트 제공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뮤지컬 ‘비틀쥬스’ 등 브로드웨이 신작들이 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 CJ ENM 제공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뮤지컬 ‘비틀쥬스’ 등 브로드웨이 신작들이 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
CJ ENM 제공
뮤지컬계에선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팬데믹으로 멈춘 가운데 브로드웨이 신작을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제작사들의 시도가 눈에 띄었다. 이머시브(관객참여형)로 색다른 무대를 보여 줬던 ‘그레이트 코멧’, 팀 버튼 영화를 무대로 옮겨 기발한 무대효과로 웃음과 감동을 준 ‘비틀쥬스’, 2019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한 ‘하데스타운’ 등이 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을 선택하며 우리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뮤지컬 ‘위키드’,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등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스테디셀러에도 다시 발길이 늘어 잇따라 매진을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등 유명 연주자들이 국내 관객들과 ‘위드 코로나’의 감동을 잠시나마 나눴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등 유명 연주자들이 국내 관객들과 ‘위드 코로나’의 감동을 잠시나마 나눴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계는 위드 코로나 효과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며 오아시스를 만난 듯했다.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를 시작으로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디우스 앙상블과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류 등 해외 연주자·단체의 내한이 클래식 팬들의 귀를 흠뻑 적셨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수로 다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시행되면서 연말 공연들이 타격을 입었다. 내한을 예정했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KBS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무대가 모두 취소됐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피아니스트 박재홍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세계 무대 활약도 빛났다. 서울신문 DB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피아니스트 박재홍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세계 무대 활약도 빛났다.
서울신문 DB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발레리나 박세은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세계 무대 활약도 빛났다. 에투알클래식 제공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연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발레리나 박세은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세계 무대 활약도 빛났다.
에투알클래식 제공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김도현이 페르초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과 2위를 차지하고 발레리나 박세은이 동양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로 승급되는 등 우리 아티스트들이 해외 무대에서 잇따라 활약을 펼쳐 많은 공연 팬들의 지친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 주기도 했다.
2021-12-24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