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

[당신의 책]

입력 2016-07-15 17:30
수정 2016-07-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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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나무 창작노트 야생연극(이상우 지음, 나의시간 펴냄) 극단 연우무대와 차이무 대표 연출가인 저자가 연극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실제 창작 노트로 활용될 만한 지침을 젊은 연극작가들에게 넋두리를 늘어놓듯 썼다. 거의 평생을 연극이라는 우주에 살면서 말하는 법을 배운 저자가 꿈꾸는 연극은 어떤 것일까. 연극은 생물이며 극작, 배우, 연출, 관객이 함께 만드는 초유기체임을 그만의 목소리로 풀어낸다. 저자는 연극의 생명을 끊임없는 움직임, 끊임없는 관계, 끊임없는 변화로 바라본다. 20년 넘게 써온 창작노트와 독서 메모를 간결한 글줄로 생동감 있게 짜낸 텍스트는 연극을 이해하는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484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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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오즐렘 센소이·로빈 디앤젤로 지음, 홍한별 옮김, 착한책가게 펴냄) 인권이란 무엇이며 존중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평등과 공정함은 어떻게 다른가. ‘평등하게 어울려 사는 삶’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면 좋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시작점으로 민주시민으로 지녀야 할 관점과 가치, 태도를 일러 주는 사회정의 교육 입문서다. 비판적 사고, 사회화, 집단 정체성, 편견과 차별, 억압, 권력, 특권, 인종주의 등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일구는 데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관념에서 벗어나 사고의 전환을 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35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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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반대하며(프리모 레비 지음, 심하은·채세진 옮김, 북인더갭 펴냄) 아우슈비츠에서의 생환 회고록 ‘이것이 인간인가’로 깊은 감동을 준 프리모 레비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사, 작고 연약한 것들에 대한 애정, 과학과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 글쓰기와 연관된 단상 등을 담고 있다. 마치 중세의 단선율 성가처럼, 비애와 유머가 가득하면서도 냉철한 글쓰기의 변주가 이어지는 이 에세이집에는 참사 이전, 즉 아우슈비츠 이전 저자의 기억들을 복원한 글들이 실려 있다. 저자는 아우슈비츠에서 극적으로 생환하고도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에세이집에는 언뜻언뜻 생의 의지가 비쳐지고 있다. 392쪽. 1만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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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2(빌 브라이슨 지음, 박여진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기자로, 여행작가로 독자들에게 수많은 이야기와 재미를 선사해 준 저자의 영국 시골마을의 두 번째 여행기로 7년 만의 신작이다. 영국의 역사와 문화, 과학에 이르는 박학다식한 지식을 배낭 속에 넣고 영국인도 모르는 진짜 영국의 아름다운 참모습을 전한다. 도시가 아닌 변두리, 영국 사람도 잘 모르는 시골만 골라 구석구석 찾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리하고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오늘날 영국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꿰뚫어 보며 웃음과 감동을 챙긴다. 여행 루트는 자신이 직접 이름을 붙인 ‘브라이슨 길’로, 마치 ‘이런 영국은 처음이지?’라고 묻는 듯하다. 496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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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펴냄) 일본의 유서 깊은 책 거리 진보초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인문 서점 ‘이와나미 북센터’. 그곳에는 85세의 나이에도 매일같이 서점으로 출근하는 진보초의 명물 ‘시바타 신’이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진보초 북 페스티벌’을 진두지휘하고 진보초 2세 경영인들을 독려하며 책방과 책 거리의 내일을 꿈꾼다. 이 책은 일본 지성을 대표하는 인문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의 출발점이 된 진보초의 작은 책방이 격동하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진보초 대표 인문 서점으로 성장하기까지 한결같이 서점 현장을 지키며 책을 팔아온 한 사람의 50년 서점 인생이 담겨 있다. 255쪽. 1만 5000원.

2016-07-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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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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