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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4만弗 시대 여는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

“소득 4만弗 시대 여는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6-17 18:02
업데이트 2021-06-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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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권 공식 출마 선언

대기업 대주주 배당 등 3년 동결 제안
“부도덕한 정치, 국민 불행하게 만들어”
정치인 축사 없앴고 청년들과 토크쇼
이낙연 등 참석… ‘反이재명 연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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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걸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 전 총리는 “밥을 퍼 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새로운 밥을 지어 내는 역동성”이라며 ▲혁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소득 4만 달러 시대 개척 ▲돌봄이 강한 대한민국 등 경제 대통령 구상의 세 가지 원칙을 약속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747공약(연간 7% 성장, 1인당 GDP 4만 달러, 7대 강국 진입)을 내걸고 실패를 맛본 이후 정치권에서 금기시된 ‘경제수치 공약’을 다시 시도했다. 그는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대기업 대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임원·근로자들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 여력으로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 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고 비정규직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를 도입·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검증받지 않은 도덕성, 검토되지 않은 가능성은 국민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자신이 도덕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동시에 날린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전 총리는 정치인 축사를 과감히 없앤 대신 청년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30 토크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방역 문제로 현장 참석자 수가 99명으로 제한됐지만, 행사장 인근에는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 500여명의 지지자가 운집했다. 주로 60~70대 고령층인 지지자들은 정세균을 연호했다. 출마 선언식에는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김두관 의원 등이 참석해 ‘반(反)이재명 연대’ 구축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정 전 총리는 여권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저조한 만큼 반전 모멘텀을 만들어 내는 게 급선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청년 참석자가 저조한 지지율을 지적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일 당시 (내가) 대선기획단에 있었는데, 처음에 시작하실 때 지금 저보다도 지지율이 낮았다”며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해 오늘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06-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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