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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동기’ 나란히 수장에… 금융위·금감원, 한목소리 내나

‘행시동기’ 나란히 수장에… 금융위·금감원, 한목소리 내나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1-08-05 18:18
업데이트 2021-08-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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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톱’ 이례적 동시 임명

고 “금리 인상” 매파… 가계부채 관리 기조
정, 文정부 첫 관료 출신·국제금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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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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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금융 당국의 두 수장인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5일 동시에 교체·임명되면서 금융정책 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약 3개월째 공석이던 금감원장 인사만 예상됐으나 인사 폭이 커진 것으로, 두 금융 당국 수장이 동시에 새로 임명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제 관료 출신 수장이 잇따라 임명되면서 그동안 예산 독립 및 인사권 문제를 둘러싸고 이어 온 양 기관의 갈등 관계가 완화되고 각종 현안에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정은보 금감원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 동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보다는 행시 1기 선배다. 정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기도 하다. 나이는 1961년생인 정 내정자가 고 후보자보다 한 살 더 많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 80학번, 고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이다.

두 사람은 과거 정책 수립 과정에서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다. 1987년 재무부 국제금융국에서 함께 일했고 정 내정자가 2012년 금융위 사무처장을 지낼 당시 고 후보자는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했다.

고 후보자는 지난달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매파 인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 역시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2019년부터 기재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맡기도 했다. 금융정책뿐 아니라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가 폭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21-08-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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