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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볼모 된 아이들 점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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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0-21 03:10 교육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교육공무직 역대 최대 2만 5201명 파업
학교 2899곳 급식 차질… 빵·우유 등 대체

학비연대·당국, 기본급 인상폭 두고 갈등
밥 대신 빵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총파업에 나선 20일 서울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대체급식으로 빵과 음료를 먹고 있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파업에 따라 학비노조와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구성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밥 대신 빵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총파업에 나선 20일 서울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대체급식으로 빵과 음료를 먹고 있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파업에 따라 학비노조와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구성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빵과 주스만 먹은 아이들이 출출해할 것 같아 하교한 아이들 먹을 것을 챙겨 주고 다시 회사로 갔어요. 급식 파업이 반복되면 맞벌이 가정에는 ‘날벼락’입니다.”(경기 안양 초등학교 학부모 A씨)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교육공무직이 20일 총파업을 벌이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등 학사운영에 파행이 빚어졌다. 교육공무직 노동조합은 시도교육청과의 임금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차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급식과 돌봄 공백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한 교육공무직은 총 2만 5201명(14.9%)이었다. 2019년 7월 총파업(첫날 2만 2000여명 참여)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였으나,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추산한 4만여명보다는 적었다. 서울에서는 연대회의가 밝힌 참여인원 약 1만명의 4분의1 수준인 1740명(7.2%)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교육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급식이 예정됐던 학교의 23.4%인 2899개교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2581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고, 398개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하거나 지필고사로 급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또 전체 돌봄교실의 13.7%인 1696실이 운영되지 못했다. 서울의 A초등학교는 샌드위치와 주스, 귤 등으로 대체급식을 제공했다.

이 학교의 최명신 영양사는 “기존 식단을 변경하면서 급하게 발주해 영양 식단을 구성 못했고, 양이 부족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면서 “간편식을 제공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9% 인상과 근속수당 5만원 인상,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에서 정규 공무원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26~29일 중 개최되는 시도교육청과의 본교섭이 결렬되면 2차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기본급 2만 5000원 인상 등을 고수하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1-10-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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