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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홍준표, 전두환 계승한다며”…홍준표 “尹, 거짓말로 또 음해” (종합)

윤석열 “홍준표, 전두환 계승한다며”…홍준표 “尹, 거짓말로 또 음해”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0-21 00:13
업데이트 2021-10-2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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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두환 계승’ 말한 적 전혀 없어”
“난 전두환 친형·조카 구속기소한 검사”
尹, 토론회서 洪 ‘전두환 계승’ 발언 지적
전여옥 “尹이 틀린 말 했나, 망언한 게 없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오른쪽) 의원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 관련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10.20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오른쪽) 의원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 관련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10.20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자신이 지난 대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홍 의원에게 한 말에 대한 반박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구·경북 TV토론회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조카, 친형을 구속기소하고 광주로 좌천까지 됐던 검사”라면서 “‘전두환을 계승하겠다’는 말을 전혀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겨냥, “모 후보는 입버릇처럼 거짓말로 또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 발언과 관련, “저는 5공 시절 검사로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도 잡아넣었던 사람이다. 그러고 내가 광주로 쫓겨났다”면서 “우리가 5공과 단절하기 위해 30여년간 참 피어린 노력을 했다.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자 “아니, 지난번 대선에 나오셔서는 본인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 하지 않았나”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처럼 TK(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기억은 있지만, 그게 어찌 전두환을 계승한다는 말로 둔갑할 수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검찰총장까지 한 사람이 입만 열면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더니 이젠 거짓으로 상대 후보를 음해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사람하고 대선후보 토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홍준표 후보, 윤석열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2021.10.20 연합뉴스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홍준표 후보, 윤석열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2021.10.20 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뉴스
전여옥 “洪, 전두환 잇는 희망되겠다더니”
“원희룡, 전두환에 넙죽 큰절해놓고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비판하는 홍 의원을 향해 “2017년 ‘박정희와 전두환을 잇는 TK(대구·경북)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다. 옹호 발언보다 수위가 엄청 높죠?”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틀린 말 했느냐”며 엄호에 나섰다.

전 전 의원은 “윤 후보 때리기가 여야 불문 ‘원팀’인 듯?”이라면서 “‘전두환 이 분, 군사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 잘 했다는 분들도 있다’, ‘군에 있어 조직 관리를 해봐서 만기친람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일임해 일이 잘 돌아갔다’, ‘최고 전문가를 내세워 일해야 국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 틀린 말 했느냐”고 반문했다.

전 전 의원은 “최고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행동을 강조한 거다. 당시 김재익 수석이 진짜 경제 대통령을 잘 했죠”라면서 “윤 전 총장은 망언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에 대해 “본인의 역사 인식과 어떤 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이라고 표현하자 “원 전 지사는 지난 대선 앞두고 전 전 대통령에게 세배까지 가서 넙죽 엎드려 큰 절도 했었다”고 조소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은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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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와 인사하는 윤석열
지지자와 인사하는 윤석열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윤석열 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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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서 지지자들과 인사
홍준표, 대구서 지지자들과 인사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홍준표 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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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들 대구?경북 토론회
국민의힘 대권주자들 대구?경북 토론회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2021.10.20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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