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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외교 지평 열어” “5·18 민간인 학살 개입”

“북방외교 지평 열어” “5·18 민간인 학살 개입”

이근아, 손지민 기자
입력 2021-10-26 18:08
업데이트 2021-10-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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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추모 메시지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 탄생시켜”
이재명 “나중에 입장 밝힐 것” 신중 모드
오늘 입원했던 서울대병원에 빈소 마련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에 정치권에서는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빈소는 27일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입원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정치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노 전 대통령의 공과 과를 짚으며 추모의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재임 당시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북방외교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면서도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5·18 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의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잇따라 메시지를 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북방정책이나 냉전이 끝날 무렵 우리나라 외교의 지평을 열어 준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도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각각 “평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짧은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제3지대에서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캠프도 논평을 통해 “5·18 책임자로 거론되는 사람들 중 사죄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이자 지금까지 유일하다”면서 “집권 과정의 과오는 있었지만 재임 시절에는 업적으로, 퇴임 이후에는 진정한 사죄로 모범을 보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날 성남의료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캠프와 상의해 보고 (밝히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신중한 검토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기자들로 북적였다. 노 전 대통령의 빈소는 장례식장 사정 등을 고려해 27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에 마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적합한 빈소를 구하는 데 오랜 시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빈소 마련이 늦어지면서 본격적인 조문은 27일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2021-10-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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