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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만한 곰팡이가 두유에”…다 마신 두유팩이 ‘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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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25 18:16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A씨가 검은콩 두유 팩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한 이물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A씨가 검은콩 두유 팩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한 이물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팩으로 된 검은콩 두유에서 손가락 4마디 정도 크기의 곰팡이가 발견됐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주 먹던 두유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사진 한 장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10월쯤 검은콩 두유 팩을 유명 도매업체에서 두 상자 구매하고 섭취하던 중 늘 먹던 맛이 아닌 것을 느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양치해서 그런 줄 알고 끝까지 다 마셨다. 그러나 다 마신 줄 알았던 두유 팩에서 묵직한 느낌과 함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상한 느낌에 A씨는 두유 상단 부분을 잘라서 확인했다. 그는 “어른 손가락 4마디 정도의 사이즈인 해괴망측한 덩어리를 발견했다”며 “속이 메스꺼워 마신 두유를 토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업체, 정확한 성분 검사를 위해 제품 수거

A씨는 사진과 함께 두유 업체에 문의했고, 업체는 정확한 성분 검사를 위해 제품을 수거해갔다.

일주일 뒤 업체는 “검사 결과 곰팡이로 확인된다”며 “해당 제품은 멸균처리 되는 과정이 있으나 포장에 손상이 있을 경우 공기가 주입돼 곰팡이가 발생한 흔한 사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거된 제품의 상단 부분에 칼자국이 발견됐고, 이로 인해 공기가 주입됐다”고 덧붙였다.

업체 “한 팩에만 이물질 발견, 유통 과정 중 공기 주입된 것”

업체는 “곰팡이나 이물질이 발생했을 때 생산공정상 문제라면 전체 제품이 문제가 됐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어 “한 팩에만 이물질이 발견된 거면 유통 과정에서 공기가 주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기를 최대한 차단했지만 종이팩이다 보니 손상되면 그런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러한 취약점은 식약처에서도 알고 있어서 신뢰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식약처에 직접 신고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검은콩 두유 팩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한 이물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A씨가 검은콩 두유 팩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한 이물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소비자 “제품 포장된 상자 손상된 곳 없었다”

하지만 A씨는 “수거 당시에는 없던 칼자국이 결과 보고서 사진에서 선명하게 발견됐다”며 “애초에 배송됐을 때 제품이 포장된 상자 어디 하나 손상된 것이 없었다”며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했다.

A씨는 “평소 기저 질환이 없고 건강한 편이라 두유 먹고 어느 정도 게워내서인지 그날 살짝 설사한 것 외에는 크게 아프지 않았다”며 “하지만 어린 자녀가 마시고 탈이 났을 걸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내가 먹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끝으로 “업체에서는 너무 흔한 일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못 믿겠으면 식약처에 신고하라는 말 뿐”이라며 “식약처에 문의했지만 제조환경 및 제조과정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할 뿐이다. 그냥 제가 잘못 얻어걸린 거라는 생각에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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