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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매수심리… 서울 아파트값 20개월 만에 ‘뚝’

꽁꽁 언 매수심리… 서울 아파트값 20개월 만에 ‘뚝’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01-27 17:56
업데이트 2022-01-2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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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금리인상 탓 관망세
‘직격탄’ 노도강 하락세 짙어져
25개區 중 11곳 하락·6곳 보합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장을 마감하고 20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29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대출 규제, 금리인상과 함께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1%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넷째 주(-0.02%)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상승률 0.0%로,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2년 5개월 만에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추가 금리인상,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 압력과 맞물리며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철옹성 같던 ‘강남 4구’ 집값도 꺾였다. 서초구는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는 중대형 위주로 각각 0.01%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오름세가 축소됐다. 송파구는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 속에 보합을 보였지만 강동구는 급매물 위주로 0.01% 하락을 기록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하락세가 짙어졌다. 강북구(-0.03%)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2%)는 쌍문·방학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구가 하락했고, 6개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노동강은 지난해 6~10월 최고가를 기록하다 올해 들어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보람1단지 전용 54㎡는 지난해 10월 초고가인 7억원(11층)을 찍은 뒤 지난 14일 5억원(14층)에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최고가 대비 2억원 하락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2022-0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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