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금리인상 탓 관망세
‘직격탄’ 노도강 하락세 짙어져
25개區 중 11곳 하락·6곳 보합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1%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넷째 주(-0.02%)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상승률 0.0%로,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2년 5개월 만에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추가 금리인상,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 압력과 맞물리며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철옹성 같던 ‘강남 4구’ 집값도 꺾였다. 서초구는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는 중대형 위주로 각각 0.01%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오름세가 축소됐다. 송파구는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 속에 보합을 보였지만 강동구는 급매물 위주로 0.01% 하락을 기록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하락세가 짙어졌다. 강북구(-0.03%)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2%)는 쌍문·방학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구가 하락했고, 6개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노동강은 지난해 6~10월 최고가를 기록하다 올해 들어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보람1단지 전용 54㎡는 지난해 10월 초고가인 7억원(11층)을 찍은 뒤 지난 14일 5억원(14층)에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최고가 대비 2억원 하락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2022-01-2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