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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준석과 법적다툼 땐 치명상… 화해 대신 ‘反비대위’ 전선 확대

與, 이준석과 법적다툼 땐 치명상… 화해 대신 ‘反비대위’ 전선 확대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2-08-11 18:10
업데이트 2022-08-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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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 국민의힘 긴장 고조

조해진 “당대표 對 당 소송 내상 커
직위 유지 등 복귀 출구 열어줘야”
주호영 “李 접촉 노력” 제스처 그쳐
당원 1558명, 비대위 효력정지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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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이준석 대표 자동 해임이 결국 법적 다툼으로 비화하면서 당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사법부 판단 이전에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 대표 강제 해임에 반대해 온 3선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복수의 라디오 출연에서 “당대표가 당을 대상으로 해서 소송(하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상처이기 때문에 (법적 공방은) 하지 말고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비대위 출범과 더불어서 자동 해임됐다고 몰아가는 것”이라며 “본인 대표직은 유지되고 당원권 정지 이후에 돌아올 수 있는 출구가 열려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앞서 “이 대표와 접촉하려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주 비대위원장은 우선 비대위원·당직 인선 준비와 함께 수해 복구 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 측도 주 비대위원장의 ‘접촉 노력’ 발언을 ‘정치적 제스처’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김재섭 전 비대위원도 BBS 라디오에서 “(둘의 만남) 자체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가처분 신청도 거두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이 대표가) 요즘 내뱉는 말을 통해서 느껴지는 바”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화해를 위해 비대위에 이준석계를 영입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름이 거론된 해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대위는 국보위와 다름없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에 이어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책임당원 1558명도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전국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률대리인으로 가처분 신청을 완료한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이번 가처분 신청은 놀라울 일이 아니다”라며 “정당의 자율권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비상식적 행동이 마구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것에 대해 마땅히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소송일 뿐”이라고 했다.

국바세는 비대위 전환 절차가 헌법 제8조 제2항의 정당 민주주의를 위배한다고 지적한다. 신 변호사는 “정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면 당원들이 승리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그래서는 안 되지만 정당의 주인이 국회의원이라면 가처분은 기각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12일 탄원서 제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손지은 기자
2022-08-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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