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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에게 “독도 누구 땅?”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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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8-18 20:47 문화·건강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일본땅인 13가지 이유’ 띄웠다

애플의 지도 앱에서 한국어로 언어 설정했을 때와 일본어로 언어 설정했을 때 독도 표기. 반크 페이스북 캡처

▲ 애플의 지도 앱에서 한국어로 언어 설정했을 때와 일본어로 언어 설정했을 때 독도 표기. 반크 페이스북 캡처

애플의 인공지능(AI) ‘시리(Siri)’에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국 땅이 아닌 일본 땅’이라고 암시하는 글이 검색 결과로 나타났다.

앞서 애플은 한국을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고 소개한 시리의 표기 정보를 수정에 논란을 산 바 있다.

18일 시리를 실행시킨 뒤 한국말로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질문하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 퍼온 글’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웹사이트가 연결된다.

특히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는 네티즌에 의해 완성되는 인터넷 사전 ‘나무위키’에서 독도와 관련한 일본 측 입장을 실은 게시물이다.

글은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1983년 7월에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이유 등의 사례를 들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애플 측에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애플이 독도와 같은 한국의 중요 정보를 오픈 백과사전에 나온 정보로 알리는 것도 문제고, 외교부 자료를 제공하면서 외교부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20년 전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랐던 자료를 올리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억 명이 사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막강한 애플이 한국의 영토에 대한 답변을 점검 없이 엉망으로 하고 있다”며 “애플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시리(Siri)’에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국 땅이 아닌 일본 땅’이라고 암시하는 글이 검색 결과로 나타났다. 아이폰 캡처

▲ 애플의 인공지능(AI) ‘시리(Siri)’에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국 땅이 아닌 일본 땅’이라고 암시하는 글이 검색 결과로 나타났다. 아이폰 캡처

일본어로 바꾸자…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竹島’(다케시마)로

또 애플이 전 세계에 판매하는 아이폰 탑재 지도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면 ‘독도’가 올바로 나오지만, 일본어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인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된다.

이에 반크는 “애플이 한국의 독도를 지정되는 언어에 따라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꼼수”라고 비판하면서 “이를 고쳐 달라고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고, 시정 캠페인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반크는 ‘한국은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애플의 왜곡된 정보를 발견해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역사 왜곡 논란이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시리를 통해 표기되는 정보는 수정됐다.
동해영토수호 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앞을 항해하고 있다. 해군제공

▲ 동해영토수호 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앞을 항해하고 있다. 해군제공

구글 맵스에서 ‘독도’…리앙쿠르 암초

또 독도가 한국을 제외한 26개국 구글 맵스에서 암초로 검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네티즌들의 제보를 취합한 결과 26개국 구글맵스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검색된다고 밝혔다.

독도는 한국 내에서만 정확하게 표기됐으며 일본 내 구글맵스 검색에서는 ‘결과 없음’이나 ‘다케시마’로 나왔다.

서경덕 교수는 “동해 표기 조사도 함께 진행했는데 대부분이 ‘일본해’로 표기를 하고 있으며 화면 확대 시 괄호 안에 ‘동해’를 표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도 앱에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 다케시마 등으로 잘못 표기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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