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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끝도 ‘오빠’ 양조위… 부산 밤 달구는 ‘화양연화’

시작도 끝도 ‘오빠’ 양조위… 부산 밤 달구는 ‘화양연화’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0-05 20:18
업데이트 2022-10-0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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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수놓는 스타

양조위가 고른 출연작 6편 상영
‘암화’ 첫선… ‘2046’·‘무간도’ 매진

3년 만에 객석 100% 가동 ‘감격’
이영애·송강호·이병헌 등 참석
‘아바타 속편’ 15분간 사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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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5일 막을 올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들이 레드 카펫을 밟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를 비롯해 71개국 353편의 장·단편이 상영되고 객석 간 거리두기도 3년 만에 사라진다. 부산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5일 막을 올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들이 레드 카펫을 밟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를 비롯해 71개국 353편의 장·단편이 상영되고 객석 간 거리두기도 3년 만에 사라진다.
부산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보다 열흘 먼저 홍콩의 ‘영원한 오빠’ 량차오웨이(양조위·60)가 부산의 밤을 달군다. 국내 팬들 사이에 “량차오웨이가 오면 부산 가고 안 오면 안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게 했던 그가 14일까지 이어지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초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량차오웨이는 5일 밤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날 밤 김해국제공항에 2008년 결혼한 부인 류자링과 함께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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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초반 분위기를 달굴 홍콩 스타 량차오웨이가 개막식장에 들어서며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의 초반 분위기를 달굴 홍콩 스타 량차오웨이가 개막식장에 들어서며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18년 만에 부산을 찾는 량차오웨이는 이번 영화 축제에 상영할 자신의 출연작 여섯 작품을 손수 골랐다. ‘동성서취’, ‘해피투게더’, ‘암화’, ‘화양연화’, ‘무간도’, ‘2046’이다. ‘해피투게더’와 ‘화양연화’, ‘2046’ 등 세 작품은 리마스터링 필름이고 ‘암화’는 국내 처음 소개돼 기대를 부풀린다. 량차오웨이가 직접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관객과 대화하는 GV 프로그램을 갖는데 다만 어떤 작품들인지 밝히진 않았다. ‘2046’과 ‘무간도’가 일찌감치 매진됐는데 팬들의 예상이 들어맞을지 주목된다.

이란 감독 하디 모하게흐가 연출한 ‘바람의 향기’가 개막작이고 이시카와 게이 감독의 일본 영화 ‘한 남자’가 폐막작이다. 량차오웨이 말고도 ‘한 남자’의 주인공 쓰마부키 사토시와 2018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으로 널리 얼굴을 알린 안도 사쿠라도 부산을 찾는다.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마리오 마우러와 ‘국민배우’ 나타폰 떼미락, 할리우드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로 낯익은 인도 배우 아딜 후세인 등 아시아 스타들도 함께 레드카펫을 빛낸다.

김상경과 함께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이영애는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해 자신의 작품과 연기에 대한 얘기를 관객과 나눈다. 강동원·하정우·한지민도 무대에 나선다. 송강호·이병헌·유지태·정해인·류준열 등도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번 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객석 100%를 가동한다. 지난해만 해도 객석을 70% 정도만 열었다. 71개국 353편의 장·단편이 상영된다. 이 영화제에서 최다 상영작을 보여 줬던 2009년(355편)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칸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을 비롯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카를라 시몬 감독의 ‘알카라스의 여름’과 심사위원대상작인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등에 눈길이 쏠린다. ‘대세 스타’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한 베니스 초청작 ‘본즈 앤 올’도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영화로는 정지영 감독이 1999년 삼례 나라슈퍼 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소년들’이 선보인다. 김유정 주연의 청춘 로맨스 ‘20세기 소녀’와 라미란의 휴먼 가족극 ‘고속도로 가족’ 등도 관객을 만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도 새 작품을 소개한다. 넷플릭스는 ‘썸바디’와 ‘글리치’, 티빙은 이준익 감독의 ‘욘더’, 왓챠는 ‘오늘 좀 매울지도 몰라’, 디즈니+는 ‘커넥트’ 등을 상영한다.

2009년 ‘아바타’의 속편으로 12월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을 15분 분량으로 미리 공개하는데 존 랜도 프로듀서가 관객과 직접 만나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온라인으로 함께한다.

오픈토크, 동네방네 비프, 커뮤니티 비프, GV 등 모든 행사를 정상 운영한다. 아시아콘텐츠 & 필름마켓도 문을 열며 세계 최초의 지식재산권(IP) 세일즈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이 새롭게 출범한다. 국내외 주요 콘텐츠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도서, 웹툰, 웹소설 등 영화 제작의 출발점인 스토리를 거래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2022-10-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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