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군인들 야영하라” 철도노조 논란…원희룡 “무관용 처벌”

“군인들 야영하라” 철도노조 논란…원희룡 “무관용 처벌”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1-27 14:10
업데이트 2022-11-27 14: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 24일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임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부착한 ‘경고문’.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4일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임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부착한 ‘경고문’.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4일 오전 9시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군 인력을 향해 협박성 경고문을 내걸어 논란이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원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도노조가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들을 협박하고 나섰다”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왜 철도 현장에 투입됐나? 바로 노조의 태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철도사고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태업에 이어 파업까지 하겠다는 노조의 행태가 이제는 군인들을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철도시설은 노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군인에 대한 협박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이미지 확대
철도 사고 질의에 답변하는 원희룡 장관
철도 사고 질의에 답변하는 원희룡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철도 사고와 관련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11 뉴스1
원 장관은 “군인 등 대체인력에 대한 협박이나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1분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처벌하겠다.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4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0여 명의 군 장병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했는데, 철도노조 측이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임시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경고문을 부착한 것이다. 해당 경고문은 다음날인 25일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문에는 “기관사의 휴양 공간을 빼앗지 말고 야영을 해라.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는 24일 오전 9시부터 시간외·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12월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역 인근에서 전국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 관계자들이 생활임금 쟁취, 구조조정 저지, 안전인력 충원, 부당징계 철회 등을 촉구하며 2022년 임투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11.24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용산역 인근에서 전국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 관계자들이 생활임금 쟁취, 구조조정 저지, 안전인력 충원, 부당징계 철회 등을 촉구하며 2022년 임투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11.24
연합뉴스
철도노조는 23일 성명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며 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도 같은날 오전 6시 30분 지하철 첫차부터 ‘2인 1조 근무’와 ‘안전 운행’을 준수하는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중단과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는 공사노조는 이달 25일과 28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