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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상 女2명 지인 유력”…양양 헬기 추락사고 합동감식

“신원미상 女2명 지인 유력”…양양 헬기 추락사고 합동감식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1-28 19:26
업데이트 2022-11-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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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명 지인 유력…국과수에 DNA 긴급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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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11.27  연합뉴스
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11.27
연합뉴스
항공철도조사조위·경찰·소방 등 합동감식
현장 통제하며 비공개로 조사 진행
기체 결함, 과실 등 모든 가능성 열고 조사
경찰 “동창생 관계 여부 추후 공식 확인”


강원 양양지역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임차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진 가운데 28일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 소방, 지자체 등과 함께 현장에서 합동감식에 나섰다. 이날 합동조사는 현장에서 취재진 등을 통제하며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합동감식은 사고 헬기가 어떤 이유로 추락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기체 결함과 정비 불량, 기상 상황과 조종사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숨진 기장 A(71·경기 고양시)씨가 이륙 전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신고하지 않은 인원 중 여성 2명의 신원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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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해 불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11.27  연합뉴스
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해 불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11.27
연합뉴스
여성 2명 지인 유력…국과수에 DNA 긴급 감정
경찰은 전날 속초시 계류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사망자들의 지문을 채취했고 그 중 여성 2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여성 한 명은 56세이고 경기 시흥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여성은 53세이고 경기 안산시에 거주지를 둔 것으로 추정됐다.

정비사 중 한 명은 54세이고 충북 청주시에 거주했다. 또 다른 주유 담당 정비사는 25세이고 경기 수원시에 거주했다.

경찰은 유전자감식으로 사망자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면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계획이다.

경찰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이날 오후 3시 양양군보건소 2층 다목적실에서 유가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업체 대표 “동승 여성은 승무원 1명과 지인 사이”
헬기 임차 업체와 유가족은 보상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여성 2명이 비행계획서 탑승자 명단에 누락된 것과 관련해 헬기를 임차한 업체 대표는 “승무원의 오류로 추측한다”고 했다.

시신이 안치된 양양장례식장을 찾은 트랜스헬리 이종섭 대표는 “(신원을 알 수 없었던) 2명은 승무원 중 1명의 지인”이라며 “비공식적으로 태우려다 보니 (신고를 누락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해당 기체는 조종사 1명으로 제어가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정비사들이 동승할 수 있다”며 “모든 판단과 권한을 가진 기장이 통제해야 하는데 결국 묵인했던 것이 이런 결과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신들은 양양군 양양장례문화원 안치돼 있다. 유족들은 거주지로 시신을 운구하길 원하고 있지만 경찰 측에서 음주, 약물 복용 등 조사를 위해 부검키로 해 당분간 양양에 머물러야 할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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