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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그랬다”…기저귀 찬 ‘3살 아기’에 마약 준 베트남男의 변명

“재미삼아 그랬다”…기저귀 찬 ‘3살 아기’에 마약 준 베트남男의 변명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3-28 14:39
업데이트 2023-03-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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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애인의 3살짜리 아들에게 마약을 흡입하게 한 베트남 40대 남성(왼쪽사진은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123RF,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오른쪽은 애인의 3살짜리 아들에게 마약을 흡입하게 한 베트남 40대 남성(왼쪽사진은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123RF,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베트남에서 세 살짜리 아이에게 강제로 마약을 흡입하도록 한 40대 남성이 공안에 체포됐다.

28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은 레 반 밤(44)을 마약 소지 및 아동 학대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아이의 엄마이자 그의 애인인 응우옌 타오 응우옌(23)도 함께 붙잡힌 상태다.

밤은 응우옌의 세 살배기 아들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강제로 흡입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공안에서 받은 마약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아이는 음성이 나온 뒤 시립 어린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밤과 응우옌은 “재미 삼아 아이에게 딱 한번 마약을 흡입하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 아동의 생부가 지난 24일 아내의 페이스북 계정을 둘러보다 관련 동영상을 발견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생부가 올린 동영상에는 아이가 마약 연기를 흡입하고 밤이 둔기로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생부는 “아내와 계부로부터 세 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자 호치민시 아동권리보호협회 대표는 경찰에 가정 폭력 및 약물 사용으로 의심되는 아동 보호를 위한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아이의 생부는 지난 24일 공안에 정식으로 신고했다. 이에 공안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이틀 전 밤을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현장에서 마약류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생부는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간 아내가 마약 상습 복용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동영상은 4~5개월 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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