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에서 후반 13·17분 연속 골로 비겨
29일 감비아 전에서 16강 여부 결정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온두라스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킨 김은중호는 앞선 경기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한 감비아(승점 6·2승)에 이어 조 2위(승점 4·1승 1무)가 됐다. 온두라스가 3위(승점 1·1무 1패), 프랑스가 4위(2패)다.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는 29일 오전 6시에 열리는 감비아와 3차전에서 결정된다. 이 대회에서는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도 16강에 오르기 때문에 김은중호는 감비아와 경기에서 지더라도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대회 준우승 신화의 재현에 도전하는 김은중호는 최소 조 3위의 성적은 확보한 상태다.
이날 대표팀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영준(김천)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강상윤(전북)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4-4-1-1 전술로 나섰다.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좌우 공격을 맡았고, 이승원(강원), 배준호(대전)가 미드필르에 배치됐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드는 카터와 이를 막으려던 최석현의 발이 접촉하며 카터가 넘어졌는데,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최석현의 파울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다비드 오초아는 전반 22분 왼쪽으로 슈팅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온두라스가 한 명이 적어진 틈을 타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6분 대표팀은 온두라스에 역습당하면서서 한 골을 더 내줬다. 빠르게 역습에 가담한 온두라스의 이삭 카스티요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골대 오른쪽에 꽂아 2-0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13분 반격의 골이 터졌다. 김용학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터닝슛을 날려 추격 골을 넣은 것이다. 이어 후반 17분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승호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이후 끊임없이 온두라스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를 2-2로 마쳤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