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물가상승률 3.3%… 넉 달째 둔화
국제유가 하락에 기름값 내린 영향
먹거리·가공식품은 高상승률 지속
외식물가 줄줄이 상승
삼겹살·자장면 등 외식 품목 물가가 지난 4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최고 13% 가까이 뛰었다. 자장면은 6146원에서 6915원으로 12.5% 올랐고,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 7261원에서 1만 9236원으로 11.4%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음식점 메뉴 배너. 2023. 5. 17. 연합뉴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1~12월 5.0%, 지난 2월 4.8%, 3월 4.2%, 4월 3.7% 순으로 점차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가 23.2% 상승했다. 전기료는 1년 전보다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난방비는 30.9%씩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석유류가 18.0%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 휘발유가 -16.5%, 경유가 -24.0%,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가 -13.1%를 기록하며 가격이 내렸다.
외식비는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었다. 양파 33.5%, 파 20.8%, 오징어 12.8%, 풋고추 20.1%, 닭고기 14.8%, 고등어 11.3% 등 농축수산물도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빵 11.5%, 우유 9.1%, 라면 13.1% 등 주요 공업제품 가격도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세종 이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