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1일 대전과 부산에서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충청권과 부산에서의 표밭갈이에 시동을 걸었다.
정몽준 대표,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송병대 대전시당위원장,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 올림픽기념국민생활체육관에서 필승대회를 열고 충청권 선거의 승리를 다짐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불출마 등으로 충청지역 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되고 있으나 정 대표는 이날 대전을 찾아 일하는 한나라당 후보론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큰 부상을 당해 병원에 갔을 때 ‘대전은요’라고 물어본 후보가 박성효 후보”라며 “박 후보는 상대편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며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에 대한 대추격전을 선언했다.
또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를 겨냥,“(한 전 총리는) 토론회를 하면 ‘무엇을 직접 받았느냐,골프가방에 놓고 온 것인지 아닌지’ 하는 얘기가 나올까 봐 TV토론도 못 하는 후보”라며 “그런 후보와 TV토론에 당당히 임하는 우리 한나라당 후보 중 누가 이길 것 같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정권 중간심판론’에 대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나라당과 정부는 엄청나게 열심히 한 만큼 당당히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문방구의 약속어음인 야당 후보를 퇴출시키고,정부.여당의 보증수표인 한나라당 후보를 선거에서 당선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부산으로 이동,벡스코에서 열린 필승대회에 참석해 허남식 시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승리의 그날 다시 뵙겠다.부산 발전을 위해 모두 당선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전날 대구.경북(TK)에 이은 영남권에서의 대대적인 표몰이인 셈이다.
특히 차기 원내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김무성 의원은 “제2,제3의 천안함 사고가 있어야 되겠느냐”며 “해이해진 군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국방백서에의 북한 주적 개념을 부활해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천안함 사고가 누구의 소행인지 드러나면 정부가 강경 대응을 해야 하는데,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북한이 오판하는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성지인 부산에서 한 명도 예외없이 당선시키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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