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결국 秋-宋 2파전 전망…컷오프 무용지물

더민주 전대, 결국 秋-宋 2파전 전망…컷오프 무용지물

입력 2016-07-17 17:25
수정 2016-07-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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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현 구도에 “당 수준 그 정도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가 결국 다시 5선의 추미애, 4선의 송영길 의원 간 2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부겸, 원혜영 의원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막판 ‘다크호스’로 거론됐던 이재명 성남시장도 17일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다.

당 안팎에서는 전대의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어차피 본선은 대권 레이스”라는 반론도 나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한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 시장의 전대 불출마와 관련, “그 사람, 머리가 빨리빨리 도는 사람이니…정치적으로 자기가 취할 수 있는 건 다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당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을 언급, “여론조사상 압도적 1위를 달렸는데 포기한다는 게 쉽겠느냐”며 “그런데 포기한 것 보면 정치적 식견이 높다고 사람들이 판단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대 구도가 ‘추-송’ 두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자 “맘에 들고 안들고가 어딨느냐”면서 “우리 당 수준이 그 정도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두 후보가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측에 줄을 서는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김 대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가 생각해야 될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후보 난립을 대비해 만들었던 ‘컷오프’(예비경선) 제도가 있으나 마나 해질 공산이 커졌다. 더민주는 당권 도전자가 4명 이상일 경우 컷오프를 통해 예선에서 본선 진출자를 3명으로 압축하도록 한 바 있다. 더민주의 전대 후보등록일은 오는 27∼28일 이틀간이다.

다만 비주류 진영의 이종걸 의원, 범친노 진영의 정청래 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어서 막판 변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선 “고민은 무슨 고민을 하느냐”라며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면 안 하고 빨리 빨리 결정을 해야한다. 정치인이 너무 고민을 많이 하면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 “그 사람들은 다음번에 야당 될 것이니 막 싸워야지…”라고 웃으며 “당이 조용하고 조화를 갖춰야 집권도 할 수 있지 맨날 싸움만 해서는 집권할 수 있겠는가. 더민주도 지금과 같은 (안 싸우는) 분위하기가 지속돼야 나중에 뭘 하든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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