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주말도 우병우 공방…與 “국정 흔들지말라” 野 “사퇴하라”

정치권, 주말도 우병우 공방…與 “국정 흔들지말라” 野 “사퇴하라”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23 15:20
수정 2016-07-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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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부동산 특혜 매입’ 의혹 등이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 특혜 매입’ 의혹 등이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땅 매매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1년 3월 18일 당시 부동산 계약 과정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동산 매매 과정에 깊숙히 관여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치권이 주말인 23일에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에 대한 공방을 계속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우 수석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반면, 새누리당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두 야당의 비판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그 어떤 사실관계도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의혹만으로 우 수석에 대해 사퇴 등을 요구하는 것은 구태적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국정 흔들기를 위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경제활성화에 정치력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필요할 경우 우 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킬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우 수석은 진경준 검사장 인사검증 부실과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대한 ‘몰래 변론’, 의경 아들의 보직 변경 압력 행사, 세금 탈루 등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쯤 되면 의혹 백화점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우 수석이 사퇴를 거부하는 건 매우 유감”이라며 “즉각 사퇴하고 엄정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정하려면 그의 ‘사임’이 전제돼야 한다”며 “국회 운영위 출석 여부와 검찰 수사는 별개인 만큼, 우 수석의 운영위 출석 논의가 사임을 미루는 빌미가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정수석의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기도 어렵지 않느냐”며 “우 수석 사임과 개각을 통한 인적 쇄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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