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의원 대회서 예비경선 선거인단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를 약 한 달 앞두고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후보들은 31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심 쟁탈전을 벌였다.특히 4명의 당권 주자들은 다음달 5일 예비경선을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 대의원 대회를 중심으로 일정을 이어갔다.
추미애·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이날 경기 용인문예회관에서 열린 용인갑 대의원대회에 나란히 참석, 지지를 호소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송영길 의원은 같은 시간 서울 성북구를 찾아 부인 남영신 씨가 대신 자리했다.
추 의원은 인사말에서 “자기 정치를 위한 전대가 돼선 안 된다. 계파 분열이 아니라 정권교체 디딤돌을 만들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동서화합과 남북관계 비전을 제시할 ‘마더(mother) 추’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저는 당내 선거에선 떨어진 기억밖에 없지만 새누리당과의 싸움에선 진 적이 없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무난히 돼서 (본선에서) 무난히 안 될 것’이란 말이 무서워 나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때 8차례 혁신해 당헌당규를 만들었고 4·13총선에서 의미있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잠재적 대선후보들을 ‘슈퍼후보’로 성장시키고 호남 민심을 되돌릴 역량을 제가 가졌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의 부인 남씨는 “이번 당 대표는 대권에 나가지 않는다”며 “남편이 수권정당의 강한 모습을 보여줄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오후 성남 분당갑 대의원대회에서도 치열한 유세 경쟁을 벌였다.
이 의원은 오전엔 충북 청주를 찾았고, 저녁엔 충남 공주를 방문한다. 송 의원은 오전 서울 망우리 묘지에서 열린 죽산 조봉암 선생 57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으며 오후엔 경기 고양과 서울 용산을 찾는다.
이들 후보는 전대에 앞서 1명을 ‘컷오프’에서 살아남는 게 먼저라는 점을 감안, 예비경선 선거인단과 접촉해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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