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방위상 야스쿠니참배 강력항의…주한 공사·무관 초치

정부, 日방위상 야스쿠니참배 강력항의…주한 공사·무관 초치

입력 2016-12-29 11:04
수정 2016-12-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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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탄 금할 수 없다…방위상 참배는 다른 각료보다 심각” 외교부 대변인 “한일 관계개선 노력에 역행…매우 부적절”

정부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29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방위상 야스쿠니참배, 초치된 주한日공사
일본 방위상 야스쿠니참배, 초치된 주한日공사 마루야마 고헤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공사)가 29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 외교부 초치에 따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日 국방무관 국방부 초치
日 국방무관 국방부 초치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과 관련 국방부에 초치되 항의를 받은 주한 일본 국방무관 다카하시 히데아키 해군대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와 국방부는 각각 마루야마 고헤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공사)와 다카하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 국방무관을 초치해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오늘 과거 식민 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일본) 각료가 보인,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역행하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도 입장자료에서 “그간 우리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함을 수차례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는 등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첫발을 뗀 상황에서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라는 돌발 변수가 터져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다른 각료의 참배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千代田)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방문했다. 일본 현직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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