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총격 관련 “과정 전체 파악할 것…靑 입장 밝히는 것은 도움안돼”MB 적폐청산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청와대는 15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의 지명 발표가 늦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망에 오른 분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고 검증과정에서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지명이 많이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인재 풀이 적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알지만, 실제로 많은 인재 풀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본인 고사가 상당수고 본인이 의사를 표현했다 하더라도 검증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정부의 문제로 귀결되기보다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시대의 자화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찬현 현 감사원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로 종료된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한 명이 JSA(Joint Security Area·공동경비구역)를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총격과 관련해서는 “과정 전체를 파악해 어떤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를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 청와대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소지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판가름해야 할 것”이라며 “전체적 조사결과가 나온 후 어떤 주체가 어떤 경로를 통해 조치할지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비판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의 입장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개인을 목표로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라는 새 정부에 내려진 준엄한 명령”이라며 “새 정부뿐만 아니라 어느 정부든 구조적 모순이 있다면 해결하는 것이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한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갖고 행하는 일이 아님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국민적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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