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장병 격려자리서 언급, 비유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받아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관계자들과 사건 현장을 살펴본 뒤 가진 오찬에서 JSA 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 11. 27 사진공동취재단
송 장관은 이날 귀순현장을 둘러본 뒤 JSA 경비대대 한국측 병영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원래 식사 자리에서 길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는 건데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라고 말을 꺼냈다.
장병들이 빨리 식사를 하도록 자신의 인사말을 짧게 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보였지만 비유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당장 제기됐다.
JSA는 북한군과 코앞에서 근무할 정도로 긴장감이 높은 곳이다.
지난 13일에도 북한군 병사가 귀순할 때 북한군 추격조가 40여 발의 총격을 가하고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지원병력이 몰려올 정도로 남북한 무력 충돌 가능성이 큰 곳이다.
이런 곳에서 ‘미니스커트’를 거론하며 격려 발언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송 장관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 것과 관련해 지난 23일 국회에서 ‘다행이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여당 의원 등으로부터 지적을 받아 발언을 정정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송 장관은 또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발언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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