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투표하는 文대통령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숙(가운데) 여사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와 함께 줄을 서서 투표 용지를 받고 있다.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현직 대통령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율은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4.75%)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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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권자 4290만 7715명 가운데 이날 하루 376만 2449명이 투표를 끝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첫날 기준으로 2014년 지방선거(4.75%)와 2016년 20대 총선(5.45%) 때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 5월 치러진 19대 대선 사전투표율(11.70%)에는 못 미쳤다.
첫날 사전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 때의 1.84배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15.87%(25만364명)으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13.50%·20만 6277명), 경북(11.75%·26만 4542명), 강원(10.74%·13만 9199명), 경남(10.71%·29만 6094명), 제주(10.66%·5만 6743명), 광주(10.39%·12만 1769명)에서 투표율이 10%를 넘었다.
이어 세종(9.57%·2만 1338명), 충북(9.52%·12만 5522명), 울산(9.26%·8만 7317명), 충남(9.00%·15만 6626명), 대전(8.26%·10만 678명) 순이었다.
여야 간 최대 승부처인 서울(7.82%·65만 5205명), 인천(7.31%·17만 8367명), 경기(7.03%·74만 951명) 등 수도권과 부산(7.50%·22만 469명)은 7%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6.89%·14만 988명)였다.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첫날 사전투표율은 9.27%로 나타났다.
경북 한 곳에서만 실시된 작년 4·12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5.90%로,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3.3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구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전남 영암·무안·신안이 16.60%로 가장 높았고, 경북 김천이 15.27%로 뒤를 이었다. 충북 제천·단양(11.39%)과 광주 서구갑(10.37%)도 10%를 넘겼다.
최저 투표율 지역은 6.37%를 기록한 인천 남동갑이었다. 충남 천안갑(6.43%)과 천안병(6.52%)도 6%대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속했다.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과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총 12곳이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두 자릿수 지역에서 치러지기는 2000년 이후 세 번째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는 9일까지 이어진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 추세대로라면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를 넘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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