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발언하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10 연합뉴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인사가 만사! 맞습니다”며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 사단이다’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 특정 학맥이나 줄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윤석열 사단’은 사라지고 ‘추미애 사단’ 검사들이 대검 주요 요직을 대거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빅4(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공공수사부장, 반부패·강력부장)’에는 모두 친여 성향 호남 출신 검사들이 임명됐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산 권력을 수사한 검사들은 세 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한직으로 보내거나 옷을 벗기고, 정권 입맛에 맞게 수사한 검사들은 모두 승진하고 출세시켰다”며 “이래도 인사가 만사고 잘 된 인사라면 궤변이고, 정말 본인이 그렇게 믿는다면 인지 부조화”라고 지적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추 장관에게 그렇게 인사를 하게 시킨 건가, 아니면 추 장관이 올린 인사안을 내용도 모른 채 결재한 건가. 대통령이 하려던 검찰개혁이 이런 검찰 무력화였나”라고 물었다.
이어 “그렇다면 (윤석열) 총장에게 ‘산 권력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던 말은 그저 해본 소리인데, 눈치 없는 검사들이 그 큰 뜻도 모르고 가볍게 까불다가 저렇게 불이익받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입만 열면 일하는 국회를 하자면서 왜 방송통신위원장 의혹과 관련해선 일을 하려고 하지 않나”라며 “부동산법 통과시킬 때의 그 서슬과 속도는 어디 갔나”라고 했다.
청와대 비서실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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