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서 밝혀
李 “LH 눈치 못 차리고 대처 못해 한 남아”“변창흠 사표 수리 방향 정해져 文 시간문제”
李 “속상해도 냉정히 판단해 박영선 써달라”
‘대권 경쟁자’ 윤석열 지지율 유지 여부에는
“민심 워낙 출렁거려서 지속될지 지켜봐야”
고개 숙여 인사하는 김상조 전 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김상조(오른쪽)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2021.3.29 연합뉴스
퇴임 인사하는 김상조 전 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3.29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저도 부끄럽다”면서 “이래서 국민들이 화를 내실만 하구나 생각한다”고 김 전 실장을 비판했다.
‘임대차 시행 직전 전셋값 인상’
김상조에 “국민이 화내실만해”“생선가게 잘 할 줄 알고 맡겼더니
고양이 있어서 나쁜 일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 전 실장의 ‘임대차법 시행 직전 전셋값 인상’에 대해 “참 면목 없는 일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땅 개발 전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전 땅투기 사태에 대해선 “LH직원들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을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대처하지 못한 것이 한(恨)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생선가게를 잘할 줄 알고 맡겼더니 고양이가 그 속에 있어서 나쁜 일을 했다”면서 “막지 못한 것, 좀 더 일찍 찾아내 그 일을 끊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표 수리가 앞당겨질 가능성에는 “이미 본인이 사의 표명을 했고 대통령께서도 반려한 것은 아니니 시간 문제”라면서 “방향은 정해졌고, 며칠 차이 아니겠는가”라고 추측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이날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집중유세에서도 “시민 여러분, 요새 부동산 때문에 속 많이 상하시죠. 화도 나고”라면서 “왜 이걸 제대로 못했는가 한이 남는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도 공직자 투기 근절을 약속하며 “여러분이 많이 속상하신 것을 알지만, 그럴수록 더 냉정하게 판단해 박영선 후보를 시장으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등 4·7 재보궐 선거에서 LH발 땅투기 의혹 등 부동산 정책 악재가 가장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는데 따른 낮은 자세로의 대처로 분석된다.
사퇴 입장 밝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3.4 연합뉴스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이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거의 그쪽 길로 들어섰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를 묻자 “민심이 워낙 출렁거리는 와중이니 지속될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부동산 부패청산’ 마스크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부동산 부패청산’이란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쓴 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대차법 시행 직전 전셋값 인상’ 논란을 빚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질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퇴임인사를 마친 김 전 실장이 이동하고 있다. 2021. 3. 2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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