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시장서 유세
“文 고향이 부산, 퇴임 후엔 양산 살기때문에 부산에 대한 애정·사랑 크다”
文 “가덕도 임기 내 속도내 엑스포 유치해야”
文, 지난달 부산행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시찰하고 있다. 2021. 2. 2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야당이 부산시장 되면
가덕도신공항 흔들릴 것”김 대표대행은 이날 부산 부전시장 앞 집중유세에서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문 대통령과 소주 한잔하며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도 반드시 빠른 속도로 당신의 임기 안에 속도를 내서, 엑스포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 안에 끝내야 한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니 국회에서도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문 대통령이) 당부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지난 18년 동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두고 부산시민을 우롱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면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오락가락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욱이 의혹 덩어리 후보에게 가덕도 신공항을 맡길 수 없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 김영춘 후보가 부산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또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의 ‘경부선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 “이것을 지하로 집어넣고, 위에다가는 역세권을 개발하고, 철도는 숲세권으로 만들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된다고 (문 대통령이) 잘 알고 계신다”라고도 했다.
김 대표대행은 “문 대통령 임기와 함께하는 부산시장 1년, 너무 중요하다. 이러한 일들을 해내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김영춘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어 주시면, 후보가 약속드리는 것들을 다 보증서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시찰하고 있다. 2021. 2. 2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
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앞서 지난달 25일 부산에 내려간 문 대통령은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항을 지방의 1000만명이 이용하는 불편함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철도 종착지인 부산에 관문공항을 갖추면 세계적인 물류거점이 될 수 있고,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은 부연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반대토론 마친 정의당 심상정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표결을 앞두고 반대 토론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심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모니터 앞에 ‘가덕도 말고 코로나 손실보상!’이라고 적은 손팻말을 내걸었다. 2021.2.26 연합뉴스
심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모니터 앞에 ‘가덕도 말고 코로나 손실보상!’이라고 적은 손팻말을 내걸었다. 2021.2.26 연합뉴스
“입지 선정 법으로 ‘알박기’ 전례 없어”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다음날 문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가슴이 뛴다”고 말한 데 대해 “가슴이 내려앉았다”면서 “가덕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앞두고 반대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때 꼼수를 동원해 예비타당성(예타) 제도를 훼손했는데 이번 특별법은 예타 제도의 명줄을 아예 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대통령은 선거에 혈안이 된 여당 지도부에 신중한 입법을 주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가덕도까지 가서 장관들을 질책하고 입도선매식 입법을 압박하고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자처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지난 18년간의 논의 과정은 파쇄기에 넣어버리고 절차도 생략하고 어떤 공항인지도 모르고 입지 선정을 법으로 알박기하는 일은 입법사에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 “법이 통과된다면 집권여당이 주도하고 제1야당이 야합해 자행된 입법농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시찰하고 있다. 2021. 2. 2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