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공약 등 약자 보듬기
연 30만곳 신기술·신산업 창업 이끌기
“가업상속공제제도 개선 논의” 화답도
친여 딴지일보엔 “檢정권 들어설 수도”
편의점 진열 체험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장애인 직업훈련 편의점을 방문,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 후보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중소·벤처기업 7대 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주4일제 관련 질문에 “공약이란 임기 내 지켜야 하는 것을 말한다. 임기 내 주5일제를 법으로 확정하는 것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은 언젠가는 가야 할 길”, “최저임금이나 장시간 노동이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한계기업’을 영원히 안고 갈 수는 없다”면서도 주4일제가 공약이 아니란 점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중소기업계의 숙원 가업상속공제제도(연 매출 3000억원 미만 중견·중소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한 사업자가 회사를 물려줄 때 최대 500억원을 상속재산에서 공제) 개선에 대해서는 “가업승계가 용이하게, 제도 때문에 기업이 사라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중소기업 간 힘의 균형 회복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하고, 중소기업의 공동사업행위 허용범위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담합 금지와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담합 금지는) 힘의 균형이 있을 때 얘기고, 대기업의 착취·수탈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한 불균형 상태는 시정해야 한다”며 “일률적으로 금지하면 약자를 약자 상태로 방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년공’ 출신임을 내세우는 이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3주기 추모 전시회에서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만났다. 김씨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며 ‘함께해 주실 거죠”라고 요청하자 “그럼요. 제 몸에 (산재의 흔적이) 박혀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도 등장, 지지층 결집을 이어 갔다. 이 후보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딴게이(딴지일보 이용자)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딴지일보를 보는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02년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하셨다”면서 “지금은 나아졌느냐? 가짜뉴스와 기득권자 횡포가 여전히 사회와 국가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참혹했던 군사정권에 이어 전두환 장군을 존경하는 전직 검사에 의한 검찰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한 뒤 “이재명이 확실히 바꾸겠다. 공정을 확보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1-1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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