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이재명 “민주공화국 위협...검찰왕국 열릴지 몰라”

호남 찾은 이재명 “민주공화국 위협...검찰왕국 열릴지 몰라”

신형철 기자
입력 2022-02-18 11:04
수정 2022-02-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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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역에 어떤 대통령 참석하게 될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순천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약무호남 시무국가’ 순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순천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약무호남 시무국가’ 순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순천 연합뉴스
호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검찰왕국이 열리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30분에 걸친 연설 내내 윤 후보가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호남 민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18일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를 찾아 “우리가 소중하게 목숨 바쳐 만들었던 민주공화국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상상해 봐라. 3월 9일이 지나고 3월 10일이 열리고 5.18 묘역에 어떤 대통령이 참석하게 될지”라며 군중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이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역으로 강조하면서 지역주의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아시는 것처럼 경북 안동이라는 완전히 끄트머리 그 동네 출신”이라며 “과거 박정희 군사정권이 했던 가장 큰 패악이 지역을 가른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역을 나눠서 갈등시키고 그 속에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물론 잘한 것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지역을 갈라서 갈등시키고 지역주의 큰 뿌리를 만든 것은 정말 책임져야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퇴보가 아니라 진보를 만들어냈던 곳이 바로 호남이고 민주당의 뿌리고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 진보 개혁의 중심 아니겠나”라며 “그 중심에 저를 세워주셨기 때문에 제가 보답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징적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호남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민주주의와 남북화해, 평화를 위해 애써왔고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면서 평화의 물길을 열었다”며 “정치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수사로서의 남북협력이 아니라 진정한 남북화해의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한반도의 전장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외국군사잡지에서 그렇게 이야기한다. 전쟁위기의 4개 요인 중 하나가 특정 후보”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전쟁해서 싸워서 이기겠다는 생각은 참 위험하다”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 없게 만드는 바로 평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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