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아내와 엄청 싸웠다”…원희룡 후원회장 결심 뒷이야기

이천수 “아내와 엄청 싸웠다”…원희룡 후원회장 결심 뒷이야기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2-22 17:20
수정 2024-02-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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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원희룡 후원회장 맡아
이천수, 원희룡 후원회장 맡아 (인천=뉴스1) 유승관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22일 인천 계산역 내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천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총선까지 선거운동을 함께 한다. 2024.2.22/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출신 이천수(43)씨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이씨는 2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출근 인사’ 동행으로 원 전 장관과의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씨는 이후 계양구 원 전 장관 선거사무소에서 ‘윤형선·원희룡, 계양원팀 출발 기자회견’에 참석, 후원회장으로서 총선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를 목에 두른 이씨는 “계양이 행복해야 인천이 행복하다는 의미로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원 후보와 계양 곳곳을 누비면서 인사드리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계양에서 나고 자라고 계양산 정기를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 어릴 때부터 봤던 계양과 지금의 계양은 변화가 없다”며 “정치는 모르지만 어떤 분이 계양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주민을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것 같다”고 원 후보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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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과 기념 촬영하는 원희룡·이천수
출근길 시민과 기념 촬영하는 원희룡·이천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22일 인천 계산역 내에서 출근길 시민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2.22 뉴스1
이씨는 아내가 후원회장직을 반대했다는 뒷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이씨는 “운동했던 사람이 누구(정치인)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와이프와 엄청 싸우기도 했다”면서 “결심까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회견에는 원 전 장관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씨는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했으며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원 전 장관과 만난 적 있다고 한다.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것에 감사한다”라며 “수십 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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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오른쪽)은 15일 오전 계양구 계산동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선거사무소에서 ‘윤형선·원희룡, 계양원팀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원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은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사진 왼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24.2.22 뉴스1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오른쪽)은 15일 오전 계양구 계산동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선거사무소에서 ‘윤형선·원희룡, 계양원팀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원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은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사진 왼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24.2.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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