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안철수, 조금 더 분명한 선택 해주셨으면”

이정희 “안철수, 조금 더 분명한 선택 해주셨으면”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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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1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조금 더 분명한 선택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안 원장이 공개한 투표 독려 동영상과 관련, “안 원장님은 아직 정치권에 완전히 몸을 담그지는 않으셨기에 더 넘어선 역할을 부탁드리는 것은 결례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실 정치에 일정한 영향력을 미치실 수 있기에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존경받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함께 정당정치에 힘을 실어주시는 데 도움이 되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투표율 70%가 넘으면 율동을 하며 춤을 추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저는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동네 한 미용실 원장님이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보여드릴테니 꼭 투표율 70%를 넘겨달라”고 당부했다.

’막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와 관련해서는 “진지하게 반성하고 진심으로 이것을 고쳐나갈 수 있는 의지를 보이는 분이라면 진보적 시각에서 여성 인권의 문제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정도의 기초는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그는 “물론 한 번 반성했다고 해서 완전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성인권을 지속적으로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이제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 노원 주민들이 차분하고 현명하게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 30대의 투표율에 따라 많은 야권 단일후보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 공동대표는 “숨어있는 야당표는 1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20, 30대의 적극 투표층이 늘어날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이 30%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60%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의 정당 지지율은 한 자릿수지만 비례대표 투표를 어디다 하겠느냐를 살펴보면 우리 당이 10% 초반대다. 국회에서 새누리당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전략적 선택이라 생각하고, 젊은 층으로 가면 이런 선택이 더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구에서 12석, 비례대표에서 10석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유시민 공동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12번을 자처하고 뛰어들었다. 반드시 원내교섭단체를 누리겠다는 통합진보당의 열망이 담긴 것인데 많은 분들이 응답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자신이 출마했다가 사퇴한 서울 관악을에 대해 “야권연대와 야권분열의 팽팽한 접전이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가 짧은 시간 내에 급속히 인지도를 올리고 있고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김희철 후보는 하락세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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