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3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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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조 의원이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범’으로 잘못 몰아세웠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 보고받고 한 지도부 인사를 통해 조 의원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조 의원에게 경고했으며, 조 의원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로 양형위원에게 즉시 사과했고, 전화도 드렸는데 연결되지 않았다. 해외에 계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그분을 직접 찾아뵙겠다. 모든 비난을 달게 감수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른바 ‘보좌관 가족채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앞당겨줄 것을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은 애초 18일로 잡혀 있던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를 일주일 앞당겨 11일이나 12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상 하나의 안건을 두고 2~3차례 회의를 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첫 회의에서 징계 수위까지 모두 결정하기로 했다.
안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논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다음 회의에서 종결을 지을 생각”이라며 “징계를 더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무감사원이 이미 중징계 방침이라는 지침을 정한 만큼, 윤리심판원에서는 ‘제명’(당적 박탈)이나 당원자격 정지 중 하나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제명은 물론 당원자격 정지 역시 차기 공천권을 박탈하는 중징계”라면서 “매우 힘든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도부가 징계를 서두르는 데에는 서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역시 안 원장에게 “이 문제는 서둘러야 한다. 오래 지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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